개기월식, 블러드문, 슈퍼문, 블루문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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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생활

개기월식, 블러드문, 슈퍼문, 블루문을 보다

18년 새해 1월의 마지막 날,
개기월식, 블러드문, 슈퍼문, 블루문 현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다고 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카메라와 삼각대를 준비했는데요 아시는 것 처럼 개기월식은 달의 전면 또는 일부가 지구의 그림자에 가리워져서 지구에서 본 달의 밝은 부분이 일부 또는 전부가 어둡게 보이는현상을 말한답니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 주위를 원형이 아닌 타원형으로 돌고 있기 때문에 달과 지구의 거리가 멀어졌다 가까워지기를 반복하는데요 달이 지구에 가장 근접했을때, 보름달이 뜨게 되면,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달의 모습이 관측되는데 이것을 슈퍼문이라고 한다네요.


블루문은 한 달에 보름달이 두번 뜰때 두번째로 뜬 달을 블루문이라고 하고요, 블러드문은 달 자체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달을 관측할때 개기월식이나 대기 상태가 불안정할 때에 보이는 현상으로 이름과 같이 달이 핏빛으로 시뻘겋게 물든 것처럼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하루에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찬스는 삼십년여만에 찾아온 거라고 합니다.


촬영 준비물

  • 카메라 ( 저는 딱 하나 있는 Canon DSLR 5DMark3로 촬영 준비를.. )
  • 렌즈 ( 가능하면 망원렌즈가 좋겠죠.. 저의 가장 망원은 70-200이네요 )
  • 삼각대 ( 릴리즈는 있으면 좋고 없으면 타임설정해서 찍으면 됩니다 )
  • 추운 날씨이므로 따스한 옷



카메라 셋팅 방법


1) ISO 설정

특별히 정해진 셋팅법은 없는데요 일단 삼각대를 사용할 것이기때문에 ISO감도는 각자의 카메라에서 가장 화질이 좋은 영역을 설정하시면 될 것 같읍니다. 대부분 ISO 100이면 무난하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주변상황에 따라서 ISO를 적절히 조절할 수 도 있어요.


2) 조리개 설정

조리개값도 사용하는 렌즈에서 최대의 해상도를 보여 줄 수 있는 값을 설정하면 되는데 대부분의 렌즈들은 F8~F11정도에서 최대의 해상도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3) 셔터스피드 설정

대부분 달 촬영시 적정노출로 셔터스피드를 설정하시면 생각보다 밝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은 테스트 촬영을 해보시고 카메라가 설정하는 적정노출보다 낮게 설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읍니다. 달이 보기보다 매우 밝거든요.

만약에 조리개값이 F8~F11이라면 주변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1/100~1/500면 대충 노출이 맞을 수 있읍니다.

위 설정이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주변상황에 따라 많이 달라지니 테스트 해 보시면 알 수 있을 거에요.


4) 미러락업 설정

삼각대를 사용하더라도 흔들림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 카메라의 미러락업을 설정하면 좀 더 선명한 사진을 촬영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이것은 카메라 기종마다 있는 기능도 있고 없는 기능도 있을 수 있읍니다..미러리스는 미러 자체가 없으니 필요없구요.


5) 장소 설정

카메라 셋팅도 중요하지만 장소도 중요한데요 그냥 달만 있는 사진보다는 주변환경을 적절히 포함한 사진이 훨씬 보기 좋은 사진이 만들어질텐데요 사실 이건 그렇게 쉽지만은 않아요. 그러한 곳이 있다면 좋겠지만 없더라도 실망은 하지 마세요.


6) 촬영후 후보정

달 촬영은 촬영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망원으로 촬영을 한다 하더라도 초망원렌즈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 크롭을 하는 경우가 많구요 저 또한 초망원렌즈가 없기때문에 적절한 크롭과 후보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선명한 달 사진의 대부분은 후보정을 대부분 거친 사진이랍니다. 원본이 아주 깨끗하게 촬영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니까요.

위의 셋팅방법은 반드시 정답은 아니에요. 상황에 따라 적절히 자신만의 방법으로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 보시면서 촬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날은 아쉽게도 대전의 하늘은 구름이 잔뜩 끼어서 개기월식도 블러드문도 보지 못하고 말았네요..

결국은 새벽에 잠시 일어나 구름이 물러간 후에 달만 찍는거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읍니다.